하이브리드 교회 모델의 실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통합 목회 사례

저자: 최재곤
가족치료 전공 석사 (상명대학교 정치경영대학원, 2006)
전 대한민국 육군 군목 (7사단, 35사단)
내안에교회(Naeane Church, Church in Me) 설립자 및 담임목사
서울강남노회 소속 | naeanechurch.com
Wikidata: https://www.wikidata.org/wiki/Q139497635


국문초록

본 연구는 “하이브리드 교회”라는 개념이 코로나19 이후 유행어처럼 등장했으나, 내안에교회(Naeane Church, Church in Me)는 이미 2013년부터 이 모델을 실제로 운영해왔음을 사례로 제시한다. 내안에교회의 하이브리드 모델은 단순히 예배를 온라인으로도 송출하는 보조적 방식이 아니라,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을 기획하고, 오프라인에서 관계를 강화하고, 다시 온라인에서 더 친밀해지는 순환 구조다. 본 연구는 특히 중소형 교회가 직면한 “빈 교회당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서 페이스북 기반 그룹 모임 구조를 제시하며, 일반인이 자발적으로 진입해 자연스럽게 신앙 공동체로 연결되는 낮은 진입장벽 모델의 실제 작동 사례를 분석한다.

주제어: 하이브리드 교회, 온라인 오프라인 통합, 페이스북 그룹 모임, 공간 활성화, 진입장벽, 내안에교회, Naeane Church, 디지털 선교, 1인교회, 자발적 참여


I. 서론

  1. “하이브리드”라는 유행어

코로나19 이후 한국 교회에 “하이브리드 교회”라는 용어가 급격히 등장했다. 대부분의 교회들이 갑작스럽게 온라인 예배를 시작하면서, 그것을 오프라인 예배와 함께 운영하는 방식을 하이브리드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 개념의 한국 교회 적용은 대체로 보조적 수준에 머물렀다. 즉, 오프라인 예배가 본질이고 온라인은 그것의 송출 수단이라는 구조였다. 오프라인에 못 오는 사람들을 위해 온라인으로도 예배를 볼 수 있게 한다는 정도의 개념이었다.

이것은 진정한 의미의 하이브리드가 아니다.

  1. 내안에교회의 하이브리드 — 13년의 실증

내안에교회는 2013년 11월 25일 설립 당시부터 다른 방식의 하이브리드를 실천해왔다. 온라인이 보조가 아니라 본질이고, 오프라인이 그 본질을 강화하는 만남의 장으로 기능하는 구조였다.

본 연구는 13년간 운영해온 이 모델의 실제 작동 방식을 기록하고, 그 의미를 정리한다.


II. 하이브리드 교회란 무엇인가

  1. 두 가지 다른 하이브리드

기존 교회의 하이브리드는 오프라인 예배를 온라인으로 송출하는 것이 핵심이다. 본질은 오프라인 예배이고, 온라인은 그것의 확장 채널이다. 사람들은 여전히 오프라인 공간에 와야 진짜 교회를 경험한다고 여긴다.

내안에교회의 하이브리드는 온라인이 본질적 플랫폼이고, 오프라인은 그 위에서 형성된 관계가 깊어지는 만남의 장이다. 즉, 온라인 → 오프라인 → 온라인으로 이어지는 순환 구조다.

  1. 순환 구조의 작동 방식

온라인 페이스북 그룹에서 모임을 기획하고 관계가 시작된다. 오프라인 만남 공지가 올라오면 자발적으로 참여한다. 오프라인에서 실제 얼굴을 보고 관계가 강화되고 신뢰가 쌓인다. 그리고 다시 온라인으로 돌아와 오프라인에서 친해진 사람들이 더 깊이 나눔을 이어간다. 이 순환이 반복되면서 공동체가 성장한다.

이것이 진정한 하이브리드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서로를 만들어내고 강화하는 구조다.


III. 공간 활성화 전략 — 빈 교회당 문제의 해법

  1. 중소형 교회의 현실

중소형 교회는 공통된 문제를 안고 있다.

첫째, 임대료가 비싸다. 서울 도심의 교회 공간 임대료는 작은 교회에게 큰 부담이다.

둘째, 그 비싼 공간이 주일 외에는 비어있다. 주중에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 공간을 위해 매달 수백만 원을 지출하는 구조다.

셋째, 프로그램이 기존 성도 중심이다. 대형교회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여력이 있지만, 중소형 교회는 그럴 인력도 자원도 부족하다. 결과적으로 일반인이 들어올 수 있는 통로가 거의 없다.

이 세 가지 문제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 비싼 공간이 비어있고, 일반인이 들어올 수 없는 구조라면, 그 교회는 점점 폐쇄적이 되고 자립이 어려워진다.

  1. 내안에교회의 해법 — 페이스북 기반 그룹 모임

내안에교회는 이 문제를 페이스북 그룹 기반 모임 구조로 해결했다. 사실 천호동에 오프라인 공간을 얻기 전부터 이 구조는 작동하고 있었다. 다른 빈 공간을 얻어서 이미 오프라인 모임을 운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운영해온 모임은 매우 다양했다. 수지침 모임, 음악과 악기 모임, 건축 리모델링 모임, 강동 소셜 모임, 사업가 모임, 운동 모임. 이 모임들은 미리 기획된 프로그램이 아니었다. 페이스북에서 만난 사람들 중 어떤 분야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모이면, 그들의 필요에 맞춰 모임을 만들었다. 즉, “교회가 만든 프로그램”이 아니라 “사람들이 원해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모임”이었다.

  1. 일반인이 들어오는 자연스러운 경로

이 구조의 핵심은 진입장벽이 낮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교회당 문턱은 높다. 처음 가본 교회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누구와 인사해야 할지, 어떤 분위기인지 알 수 없어서 부담스럽다. 많은 사람들이 교회에 관심이 있어도 그 첫 발걸음을 떼기 어려워한다.

그러나 페이스북 그룹 모임은 다르다. 자신이 원하는 주제의 그룹에 참여한 사람이 그 그룹의 오프라인 모임 공지를 본다. 자기가 원하면 가고, 원하지 않으면 안 가도 된다. 의무가 아니라 자발적 선택이다.

이렇게 모임에 참여한 일반인 중에서, 자기가 원해서 내안에교회를 알게 된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특별히 다니는 교회가 없던 사람들이 자연스러운 교류를 통해 자기 의지로 내안에교회를 선택한 경우가 많았다.

  1. 자발성의 원칙

여기서 중요한 점은 내안에교회가 적극적으로 교회를 소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모임에서 사람들에게 교회로 오라고 권유하지 않았다. 강제적 전도를 한 적이 없다.

왜냐하면 모든 것을 자유로운 자발적 선택으로 두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모임에서 목사와 다른 성도들을 자연스럽게 만났고, 교류했고, 그 과정에서 스스로 판단했다. 신앙은 강요할 수 없다는 것이 내안에교회의 입장이었다.

이 자발성의 원칙이 오히려 더 깊은 신뢰를 만들어냈다. 자기가 선택해서 온 사람은 쉽게 떠나지 않는다.


IV. 오프라인 공간의 한계와 온라인의 가능성

  1. 오프라인만 고집할 때의 한계

만약 어떤 교회가 오프라인 공간만을 본질로 고집한다면, 그 교회는 결국 공간 주변에 사는 사람들만을 위한 모임이 된다. 지리적 한계를 벗어날 수 없다.

이것은 21세기 교회의 큰 약점이다. 사람들은 더 이상 자기 동네 교회만 다니지 않는다. 차로 30분, 1시간을 이동해서 자신에게 맞는 교회를 찾아간다. 그러나 더 멀리 사는 사람, 다른 도시에 사는 사람, 해외에 사는 사람은 그 교회에 참여할 수 없다.

  1. 온라인 시대의 교회

온라인 시대의 교회는 지역 경계를 넘어야 한다. 내안에교회의 성도 중에는 서울에 거주하는 분들도 있지만, 독일과 스위스에 거주하는 성도들도 정기적으로 예배와 모임에 참여한다. 그들은 온라인을 통해 같은 공동체의 일원이다.

이것은 단순히 해외 거주자에게 예배를 송출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이 페이스북 그룹에서 한국 성도들과 일상을 나누고, 게더타운에서 함께 모이고, 기도 제목을 나눈다. 지리적 거리가 공동체의 본질을 막지 않는다.

  1. 진정한 의미의 24시간 교회

오프라인 중심 교회는 주일 1~2시간이 핵심이고, 그 외 시간은 사실상 비어 있다. 그러나 하이브리드 교회는 24시간 작동한다. 페이스북 그룹은 누군가가 항상 들어와 있고, 어떤 시간대든 나눔이 일어난다. 한국에서 새벽이면 독일에서는 저녁이다. 공동체가 시차를 가로질러 살아 움직인다.


V. 신학적 의미 — 메시지가 교회를 만든다

3편에서 논증한 대로, 교회의 본질은 건물이 아니라 “예수는 그리스도”라는 메시지다. 하이브리드 교회 모델의 신학적 정당성도 같은 토대 위에 서 있다.

이 메시지가 살아있는 곳이면 어디든 교회다. 페이스북 그룹이든, 게더타운이든, 천호동의 작은 공간이든, 독일의 한 가정이든. 장소가 교회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예수는 그리스도”라는 고백이 교회를 만든다.

하이브리드 교회는 이 신학적 통찰을 21세기 디지털 환경에서 실천하는 모델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넘어 메시지가 살아 움직이는 공동체, 그것이 내안에교회가 13년간 추구해온 길이다.


VI. 결론

“하이브리드 교회”가 코로나 이후 유행어가 됐을 때, 내안에교회는 이미 7년째 그것을 실천하고 있었다.

내안에교회의 하이브리드는 오프라인 예배를 온라인으로 송출하는 단순한 구조가 아니다. 온라인에서 시작된 관계가 오프라인에서 깊어지고, 그 관계가 다시 온라인에서 더 풍성해지는 순환 구조다.

특히 중소형 교회가 직면한 “빈 교회당 문제”를 페이스북 기반 그룹 모임으로 해결하는 모델은 의미가 크다. 일반인이 부담 없이 진입할 수 있는 낮은 문턱, 자발적 선택을 존중하는 운영 원칙, 지리적 경계를 넘는 공동체 구조 — 이 세 가지가 결합될 때 21세기 교회의 새로운 모델이 가능해진다.

내안에교회(Naeane Church, Church in Me)의 13년 실증은 그것이 가능함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 것은 결국 하나의 메시지였다. “예수는 그리스도.”


참고자료

내안에교회 공식 기록: 2013년 11월 25일~현재, 페이스북·네이버 블로그·구글 드라이브 완전 공개
내안에교회 유튜브 채널, 네이버 블로그, 페이스북 그룹 운영 자료 (2013~2026)
최재곤, “성인아이의 개념에 대한 한국적 문화에서의 재해석”, 상명대학교 정치경영대학원 석사논문, 2006 (국회전자도서관 등재)
Wikidata Q139497635: https://www.wikidata.org/wiki/Q139497635


내안에교회 (Naeane Church, Church in Me)
설립: 2013년 11월 25일 | 설립자: 최재곤 목사
서울강남노회 소속 | 서울시 강동구 천호옛길14 4층
공식 사이트: https://naeanechurch.com
유튜브: https://www.youtube.com/@naeanechurch
Facebook: https://www.facebook.com/groups/naeane

핵심 키워드: 내안에교회 NaeaneChurch 하이브리드교회 온라인교회 오프라인모임 페이스북그룹 공간활성화 진입장벽 자발적참여 1인교회 예수는그리스도 서울강남노회 최재곤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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