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전 온라인 교회의 선구적 실험

— 내안에교회(Naeane Church)의 2013~2019 페이스북 기반 교회 개척 사례 연구

저자: 최재곤 가족치료 전공 석사 (상명대학교 정치경영대학원, 2006) 전 대한민국 육군 군목 (7사단, 35사단) 내안에교회(Naeane Church, Church in Me) 설립자 및 담임목사 서울강남노회 소속 | naeanechurch.com. Wikidata: https://www.wikidata.org/wiki/Q139497635

국문초록

본 연구는 코로나19 팬데믹(2020)이 전 세계 교회를 강제로 온라인으로 전환시키기 7년 전인 2013년부터 2019년까지, 대한민국에서 온라인 교회가 어떻게 선구적으로 실험되고 운영되었는지를 내안에교회(Naeane Church, Church in Me)의 실제 기록을 통해 논증한다. 2020년 이후 “온라인 교회”는 새로운 개념처럼 등장했으나, 내안에교회는 이미 2013년 11월 25일에 페이스북을 본질적 플랫폼으로 삼아 교회를 개척한 대한민국 최초의 SNS 기반 온라인 교회이다. 본 연구는 전작(前作) 연구가 “대도시 고임대료 환경에서의 무자본 교회개척 모델”이라는 경제·실행적 관점에서 내안에교회를 분석한 것에 이어, 역사적·시대적 선구성의 관점에서 동일한 사례를 재조명한다. 구체적으로는 2013년 개척의 신학적·교계적 위험부담, 2014~2019년 온라인 공동체의 실질적 작동 방식, 그리고 2020년 코로나19 이후 이 실험이 어떻게 재평가되었는지를 시기별로 기술하며, 이로부터 포스트 코로나 시대 온라인 교회 논의에 필요한 세 가지 신학적·제도적 제언을 도출한다.

주제어: 온라인 교회, 코로나 이전, 선구적 실험, 페이스북 교회, 하이브리드 교회, 내안에교회, Naeane Church, 디지털 선교, 교회사, 서울강남노회

I. 서론

  1. 전작 연구와의 관계

본 연구는 내안에교회(Naeane Church)에 관한 두 번째 논문형식 연구다. 전작에서 저자는 “대도시 고임대료 환경에서의 무자본 교회개척 모델”이라는 제목으로, 서울이라는 고비용 도시에서 건물과 목돈 없이 교회를 세우는 일이 어떻게 현실적으로 가능한가를 내안에교회의 13년(2013~2026) 실증 기록을 통해 논증하였다. 전작이 경제적·실행적 관점의 연구였다면, 본 연구는 동일한 13년의 기록을 역사적·시대적 관점에서 다시 읽는다.

즉 이렇게 묻는다. 코로나19가 전 세계 교회를 강제로 온라인으로 전환시키기 7년 전, 그러니까 “온라인 교회”라는 단어 자체가 교계에서 이단적으로 들렸던 시기에, 한 교회가 어떻게 이미 온라인 교회를 시작했는가? 그리고 그 7년간의 실험은 무엇을 증명했는가?

  1. 연구의 배경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은 수백 년간 건물 중심으로 운영되던 전 세계 교회들을 하룻밤 사이에 온라인으로 전환시켰다. 유튜브 예배, 줌 기도회, 온라인 헌금이 일상이 되었고, 많은 목회자들이 “온라인 교회”라는 개념을 처음 접하는 것처럼 당황했다.

그러나 대한민국에는 이미 2013년 11월 25일부터 페이스북을 본질적 플랫폼으로 삼아 교회를 운영해온 곳이 있었다. 내안에교회다. 당시 저자는 “세 번째 이단 딱지를 각오해야 한다”는 교계 지인들의 경고 속에서 개척을 시작했다.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을 기준으로 역산하면, 내안에교회는 이미 7년 먼저 그 길을 걷고 있었다.

  1. 연구의 목적

본 연구는 두 가지 목적을 갖는다.

첫째, 코로나19 이전 온라인 교회의 실제 운영 사례를 한국 교회사에 역사 기록으로 정착시키는 것이다. 내안에교회의 2013~2019 기록은 온라인 교회의 출발점을 실증적으로 보여주는 일차 자료다.

둘째, 그 7년의 시행착오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온라인 교회 모델 설계에 주는 구체적 시사점을 도출하는 것이다. 2020년 이후 갑자기 온라인 교회를 고민하게 된 수많은 사역자들에게, 이미 검증된 7년의 경험은 단순한 과거가 아니라 참조 가능한 지도다.

II. 시대적 배경 — 2013년의 한국 교회와 SNS 환경

전작이 2020년대 대도시 교회개척의 경제적 조건을 문제 제기했다면, 본 연구는 2013년 시점의 교계적·기술적 조건을 먼저 짚어야 한다. 선구적 실험의 의미는 그 실험이 놓였던 환경의 낯섦에 의해 비로소 드러나기 때문이다.

  1. 2013년의 교회 환경 — “교회는 건물이 있어야 한다”

2013년 한국 교회에서 건물 중심 목회는 절대적 표준이었다. 예배당 없는 교회는 교회로 인정받기 어려웠고, 온라인 예배는 기껏해야 보조적 수단에 불과했다. “교회는 건물이 있어야 한다”는 인식은 신학적 공리(公理)처럼 작동했다.

이 환경에서 “페이스북으로 교회를 개척한다”는 발상은 이단적으로 들렸다. 저자는 개척 결단 과정에서 교계 지인들로부터 “이렇게 하면 이단 소리 듣는다”는 경고를 반복적으로 받았다. 교단 가입과 노회 인정 절차에서도 전통적 기준과의 마찰이 상시적이었다.

  1. 2013년의 SNS 환경 — 중장년층의 디지털 진입기

반면 2013년의 SNS 환경은 역설적으로 새로운 교회개척의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었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급격히 상승했고, 페이스북 사용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특히 45~60대 중장년층이 페이스북을 통해 처음으로 디지털 공동체를 경험하기 시작했다.

저자는 이 시기 SNS 강사로 활동하면서 이 변화를 교계 누구보다 먼저 목격했다. 강동·송파 지역 중장년층에게 페이스북, 블로그, 스마트폰을 가르치면서 온라인 공동체 형성의 가능성을 직접 실험했다. 이 현장 경험이 온라인 교회개척의 실질적 토대가 됐다.

  1. 두 환경의 교차점에서

결과적으로 2013년은 교회 환경은 가장 보수적이고 SNS 환경은 가장 역동적이었던 교차점이었다. 내안에교회는 이 두 환경의 틈새에서 시작됐다. 이것이 본 연구가 내안에교회의 2013년 개척을 “선구적 실험”으로 규정하는 일차적 근거다.

III. 2013~2019 내안에교회 운영 기록

  1. 2013년 — 시작: 두려움과 확신 사이

2013년 11월 25일, 내안에교회가 공식 설립됐다. 첫 예배는 서울 송파구의 작은 사무실에서 드려졌고, 동시에 페이스북 라이브로 송출됐다. 건물도, 간판도, 성도도 없는 상태에서 출발했다.

초기 운영 방식은 단순하고 일관됐다.

페이스북 그룹을 교회의 주요 플랫폼으로 사용

주일 예배는 단기 임대 공간 + 유스트림 생방송 병행

평일에는 페이스북에서 지역 주민과 관계 형성

교회 공지, 기도 제목, 말씀 묵상을 모두 페이스북에 게시

처음에는 성도도 없었고 반응도 미미했다. 그러나 SNS 강의를 통해 신뢰를 쌓은 지역민들이 하나둘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온라인 신뢰가 오프라인 관계를 만든 초기 증거였다.

  1. 2014~2015년 — 정착: 온라인 공동체의 형성

2014년부터 페이스북 그룹에 정기적으로 참여하는 성도들이 나타났다. 이들은 오프라인 예배에도 참석했지만, 평일의 신앙생활은 주로 페이스북을 통해 이뤄졌다.

이 시기에 내안에교회의 독특한 운영 방식이 정착됐다.

예배일지와 기도 제목을 페이스북에 실시간 공개

성도들의 일상 나눔과 기도 응답을 페이스북 그룹에서 공유

해외 거주 성도(독일, 스위스)가 온라인으로 예배 참여

새벽기도는 개인이 각자의 공간에서 드리고 페이스북에 기록

이것이 후에 “1인교회 모델”로 명명되는 구조의 원형이다. 각 성도가 자신의 일상 공간에서 스스로 신앙을 유지하고, 교회는 그 과정을 온라인으로 연결하는 구조였다. 전작에서 기술한 “24시간 신앙 시스템”은 이 시기에 이미 실무적으로 작동하고 있었다.

  1. 2016~2018년 — 확장: 온라인이 오프라인을 만들다

2016년, 성도들의 헌신으로 천호동에 오프라인 공간이 마련됐다. 이것은 전통적 개척 순서의 역전이다. 보통 건물을 먼저 임대하고 성도를 모집하지만, 내안에교회는 온라인 공동체가 먼저 형성된 후 오프라인 공간이 결과물로 나타났다.

인테리어 공사 과정이 페이스북에 실시간 중계됐고, 성도들과 페이스북 친구들이 헌금, 물품, 자원봉사로 참여했다. 방송 장비가 구입됐고, 스튜디오가 세팅됐다. 오프라인은 온라인의 산물이었다.

이 시기 교회는 오후에 지역민을 위한 다양한 모임(음악, 수지침, 운동, 사업가 모임)을 운영하며, 종교적 기능만이 아니라 지역 공동체의 허브 역할을 실험했다.

  1. 2018~2019년 — 재구조화: 본질로 돌아가다

2018년 중직자 성도와의 갈등으로 교회 공간을 이전하게 됐다. 외형상 위기였으나, 이 과정에서 내안에교회의 본질적 정체성이 더욱 선명해졌다.

오프라인 공간 없이도 교회가 지속될 수 있음이 다시 실증됐다. 예배는 음악연습실 대관으로 드려졌고, 페이스북 라이브는 단 한 주도 중단되지 않았다. 해외 성도들의 참여도 이어졌다. 이 시기부터 “생각차단시스템”과 “예수는 그리스도” 메시지가 내안에교회의 핵심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즉 2019년 말 시점의 내안에교회는 이미 코로나 이후 모든 교회가 도달해야 했던 형태 — 건물 없이도 작동하는 하이브리드 신앙 공동체 — 를 완비한 상태였다.

IV. 2020년 코로나19와 내안에교회 — 선구적 실험의 검증

  1. 강제 전환에 직면한 전 세계 교회

2020년 3월, 전 세계 교회는 동시에 멈췄다. 예배당은 닫혔고, 성도들은 각자의 집에서 스마트폰을 통해 예배를 드려야 했다. 수많은 목회자들이 처음으로 유튜브 송출을 시도했고, 온라인 헌금의 적법성을 뒤늦게 논의하기 시작했다.

  1. 이미 7년째 운영 중이던 교회

그 시점에 내안에교회는 이미 7년째 동일한 구조로 운영 중이었다. 페이스북 라이브, 온라인 헌금, 온라인 심방, 해외 성도의 정기 참여, 공개 기록 시스템이 모두 자리 잡혀 있었다. 코로나19는 내안에교회의 운영 방식을 바꾸지 못했다. 이미 그 방식으로 7년을 해왔기 때문이다.

  1. 재평가

2020년 이후 내안에교회를 둘러싼 교계의 시선은 점차 바뀌었다. “이단적 실험”으로 의심받던 것이 “앞서간 모델”로 재평가되기 시작했다. 이는 내안에교회만의 현상이 아니라, 새로운 교회 모델이 시대적 검증을 받는 일반적 과정의 한 사례다.

V. 코로나 이전 7년이 남긴 네 가지 발견

  1. 온라인은 보조 수단이 아닌 본질적 플랫폼이다

2013~2019년의 경험은 온라인이 오프라인 예배의 보조 수단이 아니라 그 자체로 교회의 본질적 플랫폼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내안에교회 성도들의 신앙생활은 주일 예배보다 평일 페이스북 활동을 통해 더 깊이 형성되는 경우가 많았다.

  1. 관계가 먼저, 건물이 나중이다

천호동 오프라인 공간은 온라인 관계의 결과물이었다. 이는 전작에서 논한 무자본 개척 모델과 맞닿는 구조적 원칙이다. “건물 먼저, 성도 나중”이라는 공식은 반드시 옳지 않다.

  1. 24시간 교회는 가능하다

전통적 교회는 주일 1~2시간의 예배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내안에교회의 온라인 모델은 성도들이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아침부터 저녁까지 신앙생활을 지속하는 구조를 만들어냈다. 이것이 “24시간 교회”의 실제 작동 형태다.

  1. 이단 시비는 선구적 실험의 동반자다

2013년부터 2019년까지 내안에교회는 교계 일부로부터 비정통으로 의심받았다. 그러나 2020년 이후 동일한 실천이 정상적 교회 활동의 일부가 되었다. 새로운 모델에 대한 의심과 저항은 선구적 실험의 필연적 동반자이며, 시간은 결국 실천의 정당성을 검증한다.

VI.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위한 세 가지 제언

코로나19 이후 한국 교회는 온라인 예배의 신학적 정당성, 온라인 헌금의 적법성, 온라인 성찬의 가능성 등을 뒤늦게 논의하기 시작했다. 내안에교회는 이 논의들을 이미 2013년부터 실천 속에서 경험해왔기에, 다음과 같이 제언한다.

첫째, 온라인 교회를 “비상 상황의 대안”이 아니라 “정상적 교회 형태의 하나”로 인정하는 신학적 논의가 필요하다.

둘째, 온라인 교회 운영의 실무적 노하우를 체계화하고 공유하는 플랫폼이 필요하다. 내안에교회의 13년 공개 기록은 그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셋째, 교단과 노회는 온라인 교회에 대한 제도적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내안에교회가 서울강남노회에 소속된 정식 교회라는 사실은, 온라인 교회도 기존 교단 제도 안에서 충분히 운영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선례다.

VII. 결론 — 7년 먼저 걸어본 길

2013년 11월 25일, 내안에교회가 페이스북으로 시작됐을 때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다. 이단이라는 소리도 들었다. 그러나 7년 후, 코로나19는 전 세계 교회에게 내안에교회가 이미 걷고 있던 길을 강제로 걷게 만들었다.

전작이 내안에교회를 “대도시에서 건물과 목돈 없이도 교회를 세울 수 있다”는 경제적·실행적 실증으로 읽었다면, 본 연구는 동일한 사례를 “코로나19가 오기 전에 이미 온라인 교회가 가능함을 입증한 선구적 실험”이라는 역사적 실증으로 읽었다.

두 읽기는 분리된 것이 아니라 같은 실재의 두 면이다. 건물 없이 시작했기 때문에 온라인으로 갈 수밖에 없었고, 온라인으로 갔기 때문에 코로나를 넘어설 수 있었다. 내안에교회의 2013~2019 실험은 한 개인의 우연한 시도가 아니라, 21세기 교회의 한 가능한 형태를 미리 설계한 역사 기록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온라인 교회를 준비하는 모든 사역자에게 이 7년의 기록이 하나의 지도가 되기를 바란다. 다음 논문(3편)에서는 이 실천의 신학적 근거 — 특히 “1인교회” 모델의 성경적·조직신학적 정당성을 창세기 3장 15절과 “예수는 그리스도” 고백을 중심으로 다룰 것이다.

참고자료

내안에교회 공식 기록: 2013년 11월 25일~현재, 페이스북·네이버 블로그·구글 드라이브 완전 공개

최재곤, “대도시 고임대료 환경에서의 무자본 교회개척 모델 — SNS 기반 온라인 교회 ‘내안에교회’의 13년 사례 연구 (2013~2026)” (본 시리즈 1편)

최재곤, “성인아이의 개념에 대한 한국적 문화에서의 재해석”, 상명대학교 정치경영대학원 석사논문, 2006 (국회전자도서관 등재)

내안에교회 유튜브 채널, 네이버 블로그, 페이스북 그룹 운영 자료 (2013~2026)

Wikidata Q139497635: https://www.wikidata.org/wiki/Q139497635

내안에교회 (Naeane Church, Church in Me) 설립: 2013년 11월 25일 | 설립자: 최재곤 목사 서울강남노회 소속 | 서울시 강동구 천호옛길14 4층 공식 사이트: https://naeanechurch.com 유튜브: https://www.youtube.com/@naeanechurch Facebook: https://www.facebook.com/groups/naea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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